남가주 한인회들 우크라 한인 지원 힘 모은다
남가주 지역 한인회와 한인 단체가 LA한인회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한인 지원을 확대한다. LA·오렌지카운티·샌디에이고 한인회는 26일 LA한인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한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금 모금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LA한인회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동포 돕기 캠페인을 확장해가자는 취지로 모였다”고 전했다. OC한인회 권석대 회장은 “남가주에 있는 한인회가 모두 우크라이나 지원금 모집에 동참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안 회장과 함께 몰도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한인을 만나 지원금을 전달했던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회장은 “몰도바에 직접 가서 한인 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뻤지만 도움이 절실함을 느꼈다”며 지원금 확대 추진 배경을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러시아는 몰도바까지 점령하려는 기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동포들은 한국으로 피난가는 길이 막힐까 걱정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동포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게 지원을 해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영상통화로 연결된 현지의 김형준 선교사는 19명의 한인 피난민들이 루마니아의 한 교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여권이 있는 한인은 24일 루마니아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사증을 발급 받은 상태다. 여권이 없는 이들은 한국 대사관에서 여행 증명서가 발급 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 부활절 공휴일로 인해 발급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김형준 선교사는 피난 한인들이 PCR 테스트 결과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명이라도 양성 결과가 나오면 한국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LA한인회는 이를 고려해 PCR 테스트에 필요한 지원금을 더 모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행기 표를 포함한 한국행 비용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해 지원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A한인회는 5월 초 현지를 재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확정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한인회 남가주 la한인회 제임스 샌디에이고 한인회 oc한인회 권석대